컴퓨터를 뒤지다 보니 다큐멘터리 파일이 나왔다. 작년 2월 말에 방영된 것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고인(故人)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 마지막 80일의 기록을 남긴 2부작 다큐멘터리였다. 아, 이걸 내가 보관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멍해졌다. 2002년 당시, 처음으로 대선 투표권을 가졌던 나는 당연히 고인을 지지했었고 당선과 함께 물결치던 기쁨에 함께 휩쓸렸었다. 비록 한미 FTA와 평택, 신자유주의 좌파 발언 등으로 인해 정치적인 지지를 접었을지라도, 고인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나를 매료시켰던 정치인이었다. 그런 그가 비가 그친 후 맑은 하늘을 보였던 어느 토요일 아침 불현듯 떠났다. 믿기 어렵게도 자살. 정치판에 등장했을 때, 그리고 탄핵을 당했을 때, 정치판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갔을 때처럼 파격적이고 극적인 소식이었다. 수많은 이들을 학살하고도 버젓이 살아남아 29만 원으로 연명하는 이도 있건만, 인간으로서의 염치를 아는 고인에겐 지난 몇 달 간의 시간은 힘든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의 과실과 정치적 견해차는 잠시 접어두고, 망자에 대한 예의로서 추모의 글을 남긴다. 굿바이 노무현.
참 대단한 이명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