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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건데 나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 중의 하나다. 배워오길 그렇게 배워왔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껴왔다. 때문에 사람들의 발언권이나 생각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지만 당신이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쟁하겠다던 볼테르의 말은, 그래서 무척 새겨듣고 좋아하는 표현이다. 그러한 내가 굳이 이렇게 글로써 댓글에 대한 정책을 남기는 것은 얼핏 보기엔 앞뒤가 맞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름의 타당성은 있다. 표현의 자유가 인정되어져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공공의 영역에서다. 개인의 영역에서 자유를 위치며 타인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방종과 민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공공의 영역인가 개인의 영역인가. 당연히 개인의 영역이다. 블로그는 태생적으로 운영자에게 있어 소중한 공간이며 그 누구보다 운영자 자신의 의지와 취향이 반영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서 표현의 자유랍시고 똥을 싸질러놓는 건 스스로의 무식함과 인격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굳이 댓글 정책을 게시함으로써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병신들이 수고를 덜하도록 돕기로 했다. 나는 이 정책에 따라 내 블로그에 남겨지는 댓글을 관리할 것이다. 게시자의 의견에 상관 없이 삭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타인의 의견을 받거나 불만에 신경쓰지 않겠다. 억울하거나 불쾌하면 나가 놀면 된다. 주지했듯 개인의 영역이기에, 누구보다 중요시하게 여겨져야 할 것은 타인의 취향이나 의사가 아닌 내 뜻이다. 따르거나 떠나거나, 그것은 방문객들의 자유다.
댓글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물론, 판단은 블로그의 운영자인 내 맘대로다.
1. 과시용 댓글
어딜 가나 자기가 알고 있는 걸 자랑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있다. 이해한다. 개인의 성격이고 가치관이니. 하지만 그렇게 난 체를 하고 싶거들랑 다른 데 가서 해라. 원래 게시물의 방향이나 취지와는 상관 없이 자신이 아는 것만 나열하며 자랑하는 건 못 봐주겠다(대개 이런 부류는 타인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자기 생각은 잘 없다). 지식의 백과사전을 쓰려거든 댓글이 아닌 정당한 게시물로 작성한 후 트랙백을 걸어라. 괜히 원 게시물과 흐름, 방향이 엇나가는 역류를 만들지 마라.
2. 시건방진 댓글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란 말은 미리 했다.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져야 한단 이야기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들도 방문을 할 수 있는 공간이란 맹점이 있다. 이해한다. 별 수 없는 인터넷의 공개성 때문이다. 하지만 댓글을 남기려겨든 원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해줄 것을 바란다. 개인의 독백이나 취향을 적은 글에 훈계하듯, 모든 걸 다 아는 척 조롱하듯 댓글을 남기는 건 싸가지가 없는 행위다. 친분 관계가 있다거나 상호간에 충분히 그럴 만한 이해관계가 있다면 모를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나대면서 버릇 없는 댓글을 남기는 건 참을 수 없다.
3. 난독증 환자의 댓글
어딜 가나 꼭 있다. 1번 항과 다소 상통하는데, 대개 이런 부류는 원 게시물에 관심이 없다. 자기가 하고픈 말만 하다보니 내용이 뒤죽박죽이다. 원 게시물에선 A를 말하고 있는데 자기는 B에 대한 댓글을 남긴다. 지적하면 "아 제가 잘못 읽었네요" 따위의 변명을 남긴다. 제대로 이해를 못했걸랑 아예 댓글을 남기지 마라. 무식하고 사려깊지 못한 거 티내나. 상대방의 글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심스런 댓글을 남기는 건 기본적인 예의다. 이해도 못하고 억지를 쓰는 꼬라지는 더욱 보기 싫다.
4. 그냥 병신
덮어 놓고 비속어나 욕지거리를 섞어가며 댓글을 남기는 부류들이 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싸지른다. 대개 이런 경우 닉은 '지나가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냥 지나가라. 괜히 얼쩡거리지 말고. 이런 글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1~3 항의 경우 읽어라도 보겠는데 이건 그냥 병신이고 공해다. 평생 남의 관심 못 받고 자라서 투정부리는 소아병 환자를 받아줄 아량 따위 없다.
이상 네 개의 항목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다소 수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큰 틀은 이대로 유지될 것이다.